10년 동안 해오던 개인사업을 정리하고, '내가 과연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 수없이 고민하며 보낸 지난 1년.
배움의 길에 들어서 사회복지행정사무를 배우며 쉼 없이 달려왔지만, 턱없이 부족한 사회복지사의 급여와 현실 속에서 한숨만 내쉬던 날들이었다. 주식 배당금으로 겨우 버티며 블로그나 유튜브, 이커머스에 대한 막연한 갈증만 키워가던 차에, 우연한 기회로 운명 같은 순간이 찾아왔다.
언니와 통화하던 중 조카가 중국 '캔톤페어'에 가서 공장을 둘러보고 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그 순간 "나도 따라가도 될까?"라는 마음이 번뜩 스쳤고, 감사하게도 "오케이"라는 답이 떨어지자마자 일사천리로 비행기, 숙박, 기차표까지 예매해 버렸다. 광저우에서 캔톤페어를 관람하고, 끝난 뒤에는 공장이 밀접해 있는 샤먼으로 향하는 8일간의 여정이다.
막상 떠나려니 명함 준비부터 캔톤페어 입장 예약까지 할 일이 산더미였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과연 내 브랜드로 무엇을 만들 것인가"였다.
문득 남편이 들고 다니던 손가방이 낡아 헐거워져 있던 것이 생각났다. "그래, 남편이나 남자친구에게 멋스럽게 선물할 수 있는 남성 가방을 만들어보자!" 그렇게 아이디어가 구체화되었다.
하지만 브랜드를 만들려니 '상표 등록'이라는 또 다른 산이 눈앞에 나타났다. 아무 이름이나 쓸 수는 없고, 상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이야기들은 다음 2탄에서 풀어보려 한다.
지친 일상에 안주하지 않고, 50대의 문턱에서 다시 가슴 뛰는 도전을 시작하는 이 여정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제로베이스에서 써 내려가는 나의 첫 브랜드 이야기를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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